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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, 질문을 알지 못해 답도 모르는
시 : 장현수
보내고 돌아선 자리에
밝힌 그림자는
아주 오랜 시간의 빗금 위에도
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기고
가고 없는 날을 안고
꺼이, 꺼이, 울어야 한다
돌이킬 수 없는 날을 잡은 허망의 바다에
삶은 늘 사공 없는 빈 배가 되어
어디로 가고 있는지
방향을 알 수 없고
세상 어디에도 없는
이름을 찾아 허망의 바다에
바닷물이 마르기 기다리는
뱃전에 철석 이는 파도가 된다
빗금 위에 새겨진 길은
어디서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하는지
잊어야 할 지워야 할
그림자는 무엇이었는지
답을 알 수 있다면
삶의 흔적을 조금이라도
지워가며 살 수 있는것은 아닌지
바보 같은 질문을 마음에 걸어 놓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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